최근 국제 정세는 굉장히 불안합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죠. 외교부는 3월 6일 러시아, 벨라루스 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은 안전한 긴급 철수하고, 여행 예정인 국민은 계획을 취소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만큼 사태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여행경보 4단계가 적용된 지역은 벨라루스 브레스트·고멜 지역 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30㎞ 구간과 러시아 로스토프·벨고로드·보로네시·쿠르스크·브랸스크 지역 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30㎞ 구간입니다. 여행경보 4단계 발령 지역에 체류, 방문하는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취해질 수 있으며, 최근 우크라이나 군대에 자원 입대하겠다는 우리나라 국민 뉴스를 봤는데 불가능한 이야기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게 저렇게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유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나토(NATO),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는 북대서양 조약기구로 1949년 미국 워싱턴에서 조인된 북대서양 조약을 기초로 미국, 캐나다와 유럽 10개국 등 12개국이 참가해 발족시킨 집단방위기구다. 2020년 현재 30개국이 회원으로 참가했으며, 창설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구권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한 집단방위기구로 협약과 같은 것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1995년에 서독마저 NATO에 가입하자 소련 등 공산당에서도 지역안보를 위해 바르샤바조약 기를 창설 했으며 서로 견제하기 위한 단체로 보시면 좋습니다.
나토 회원국 지도입니다. 우크라이나 위치가 지리학적으로 엄청 애매합니다. 러시아와 나토를 사이에 두고 있죠. 1990년 독일 통일시 이를 용인하는 대가로 러시아는 나토가 더 이상 동쪽으로 확장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나토는 체코, 폴란드 등에 이어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발트 3국까지 흡수하며 영역을 키워 나갔습니다.
여기에 옛 소련에서 독립한 우크라이나까지 나토와의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EU 가입을 희망하자 무력을 행사해서라도 이를 막으려고 하는 것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유 중 하나입니다. 러시아 입장에서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이 들어오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견제하고 있습니다.
NATO 회원국들은 한 사람에 대한 공격은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하는 동맹 창설 조약 5조에 따라 공격에 대해 서로 지원하기로 약속되어 있다고 하죠. 그래서 우크라이나가 NATO에 가입되었다면 이미 3차 대전이 발발했을 수도 있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쉽게 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2. 러시아의 속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자기 민족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과거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소련에 속해 있었고 푸틴을 비롯해 러시아인들 사이에선 언젠가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조지아를 잇는 옛 제국의 영광을 재건하겠다는 마음이 강합니다. 현재는 모르겠지만 푸틴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푸틴이 경제적 혼란을 딛고 2000년대 나라를 일으켜 세웠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예전 50대 이상의 러시아 사람들은 우크라이나를 같은 나라로 보는 인식도 강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푸틴이 밝힌 전쟁의 공식 명분은 탈나치화, 탈무장화라고 하네요. 푸틴의 세력들은 독일 나치의 후손들이 지금의 우크라이나를 통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같은 민족인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병력을 투입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어린이 포함 민간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이고 있는 것을 봤을 때 명분이 합리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3. 미국 등 국제 사회에 보내는 메시지
미국 등 국제 사회에 보내는 간접적인 메시지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 집중하며 러시아를 무시해오는 전략을 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푸틴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발판 삼아 러시아의 군사력을 강조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또한 미국이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이후 당초 미국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던 푸틴은 최근 미국이 러시아보다 강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이며, 과연 러시아가 이 전쟁으로 실보다 득이 많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향후 향방
러시아가 천문학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비용을 언제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미국 등의 제재로 루블화가 폭락한 가운데 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서방이 러시아의 돈줄인 에너지 수출마저 차단하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KINDEX 러시아 MSCI라고 유일한 러시 ETF를 3월 7일부터 거래 정지한다고 공시했죠. 전 세계적으로 루블화 가치의 급등락 폭이 커졌고, 서방 국가 경제 제재 등으로 러시아를 더 이상 투자 가능한 시장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리고 최근 발표된 자료를 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데 사용되는 비용은 1일에 약 26조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1년 예산이 260조 가량인걸 감안하며 엄청나게 큰 금액입니다. 러시아가 언제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러시아내 부유층들이 들고일어날 수도 있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에네지 제재입니다. 에너지는 러시아의 돈줄이죠. 아직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제재가 이뤄지고 있진 않지만 서방의 러시아 에너지 제재까지 한다면 막대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러시아기 2021년 천연가스와 석유 등으로 벌어드린 금액이 약 143조입니다. 러시아 정부 예산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에너지 자원 수출은 그만큼 러시아에게 중요한 돈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미국도 석유제품 등 약 8%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고 제재를 할 경우 물가상승 등 바이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도 많기 때문에 미국의 선택이 궁금해지네요. 어떻게든 전쟁이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유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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